분류 전체보기5 프로젝트 Y 리뷰 (줄거리, 결말, 총평) 넷플릭스 인기 순위 상위권에 올라있는 걸 보고 그냥 넘기지 못했습니다. 런던 아시아 국제 영화제 수상작이라는 타이틀까지 붙어있으니 기대가 생길 수밖에 없었죠. 한소희, 전종서 배우의 조합이라는 것도 빠질 수 없는 이유였습니다. 직접 보고 나서 느낀 것들,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예고편만 봐도 설레던 이유솔직히 예고편에서 한소희 배우 모습을 처음 봤을 때, 그 장면만으로도 이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짧은 컷들 사이에서 느껴지는 긴장감과 퇴폐적인 분위기가 작품의 세계관을 효과적으로 압축해놓은 것 같았거든요.여기서 '퇴폐미'라는 표현을 쓰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영화 비평에서 퇴폐미란 단순히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가 아니라, 인물이 도덕적 경계선 바깥에 있으면서도 그 안에서 자신만의 미학을 가지는 상.. 2026. 4. 22. 아바타 불과 재 (암리타, 에이와, 제이크 설리) 단 1리터에 한화 약 1180억 원. 아바타 3편에서 툴쿤 학살의 이유가 된 물질 암리타의 가격입니다. 저는 영화관에서 이 장면을 보는 내내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웅장한 CG를 기대하고 들어갔다가, 툴쿤이 작살에 맞는 장면에서 손에 땀이 날 정도로 초조해졌으니까요. 아바타 시리즈가 이번에도 단순한 SF 블록버스터가 아닌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1180억짜리 물질이 만든 비극, 암리타와 툴쿤 학살암리타(Amrita)는 툴쿤의 뇌에 있는 특수 분비샘에서 추출되는 노란색 액체입니다. 여기서 암리타란 인간의 노화를 완전히 정지시킬 수 있는 물질로, 영화 속 RDA가 판도라에서 벌이는 모든 만행의 근본 원인이 됩니다. 단 1리터에 8천만 달러, 한화 약 1180억 원에 달하는 가치 때문에 기업은 고래잡이 함대.. 2026. 4. 17. 왕과 사는 남자 (계유정난, 배우 케미, 몰입감) 흥행한 사극 영화라고 하면 웅장한 전쟁 씬이나 권력 암투가 중심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셨나요? 저도 그런 기대를 안고 극장에 갔다가 예상과 전혀 다른 영화를 만났습니다. 왕과 사는 남자, 이른바 '왕사남'은 스케일 대신 사람을 택한 영화였고, 그 선택이 생각보다 훨씬 강하게 남았습니다.계유정난, 그 비극이 이 영화의 출발점1452년, 12세의 나이로 왕위에 오른 단종 이홍이는 이듬해 숙부 수양대군이 일으킨 계유정난으로 왕좌를 빼앗기고 강원도 영월 청령포로 유배를 떠납니다. 여기서 계유정난이란 1453년(단종 1년) 수양대군이 김종서·황보인 등 고명대신들을 제거하고 정권을 장악한 정변을 뜻하며, 조선 왕조사에서 손꼽히는 왕위 찬탈 사건으로 기록됩니다(출처: 국가기록원).일반적으로 단종은 무력하게 폐위당한 .. 2026. 4. 16. 주토피아 2 리뷰 (세계관 확장, 사회적 메시지, 기술력) 속편이 원작을 망친다는 공식, 정말 맞는 말일까요? 저도 그 편견을 안고 주토피아 2를 틀었습니다. 9년이라는 공백이 있었고, 1편이 너무 완성도 높았던 탓에 솔직히 기대보다 걱정이 앞섰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그 걱정이 기우였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9년 만의 귀환, 왜 지금인가주토피아 1편은 2016년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박스오피스 10억 달러를 돌파한 작품입니다. 원작 IP(지식재산권)에 기대지 않고 오리지널 세계관 하나로 이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당시 디즈니 내부에서도 이례적인 케이스로 평가받았습니다. 여기서 IP란 캐릭터, 스토리, 세계관 등 창작물에서 파생되는 지식재산 자체를 뜻하는 개념으로, 마블이나 스타워즈처럼 이미 .. 2026. 4. 14. 정직한 후보 2 (풍자, 진실의 주둥이, 연임) 넷플릭스에서 볼 만한 영화를 뒤지다가 '정직한 후보 2'를 발견했을 때, 솔직히 반가움이 먼저였습니다. 1편을 워낙 재미있게 봤던 터라 고민 없이 재생 버튼을 눌렀는데, 거짓말이라는 소재를 정치판에 갖다 붙이는 방식이 이번에도 유효한지 궁금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웃음은 확실히 챙겼지만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여운이 남았습니다.정치 풍자, 어디까지 통할까정치 풍자(political satire)란 권력자의 행태나 정치 구조의 모순을 웃음의 소재로 삼아 비판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어렵게 들릴 수 있지만, 그냥 "저 사람들 저렇게 하면 안 되죠?"를 웃기게 표현하는 장르라고 보면 됩니다. 한국 영화에서 이 장르는 꽤 오래전부터 시도됐지만, '정직한 후보' 시리즈처럼 판타지 설정을 가미해 풍자의 날을 세운 .. 2026. 4. 14. 이전 1 다음